S2601037:추사-세한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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藕船은 감상하게. 완당.
藕船은 감상하게. 완당.


작년에는 《晩學》、《大雲》 두 책을 <u>부쳐주더니,</u> 올해 또 《藕耕文編》을 보내왔구나. 이는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것이 아니며, 천만리 먼 곳에서 구해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작년에'''는''' 《晩學》、《大雲》 두 책을 '''부쳐주더니,''' 올해 또 《藕耕文編》을 '''보내왔구나. 이 책들은'''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것이 아니다. 천만리 먼 곳에서 '''사왔고,''' 여러 해에 걸쳐 '''얻었으니,'''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따르는데, 그대는 그것을 위해 이처럼 마음과 힘을 쓰고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아 행함에 마음과 힘을 허비함이 이와 같거늘,
<ref>어조사 之는 대명사로 쓰여서 목적어가 될 수 없다는 정요일의 주장을 따름. 참조 <[[S2601037: 之의 용례-논어 학이편 사례]]></ref>
그러나'''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었으니,'''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태사공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멀어진다."라고 했다. 그대 또한 도도한 세상의 흐름 속에 있는 한 사람인데, 어찌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흐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 것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렸는가?
太史公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멀어진다."라고 했다. 그대 또한 도도한 세상의 흐름 속에 있는 한 사람인데, 어찌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흐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 것인가? 太史公의 말이 '''틀린 것인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라고 하셨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 것이니, 추위가 오기 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요, 추위가 온 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다. 성인께서 특별히 추위가 온 뒤에 그것을 칭찬하셨다.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이 추워진 뒤에야 '''알게 되노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ref>문장의 뜻을 살리기 위해 도치하였다.</ref>
이라고 하셨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 것'''들'''이니, 추위가 오기 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요, 추위가 온 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이나,''' 성인께서'''는''' 특별히 추위가 온 뒤'''를''' 칭찬하셨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이전이라고 해서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해서 덜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것이 없지만, 이후의 그대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곧은 절조와 굳센 절개 때문만은 아니요, 또한 추운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는 나에 대해,''' 이전이라고 해서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해서 덜한 것'''도''' 없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것이 없지만, 이후의 그대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곧은 절조와 굳센 절개'''를 칭찬한 것만은 아니다.''' 또한 추운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경의 순후했던 시절에도, 급암과 정당시처럼 어진 이들을 두고도 손님들이 그들의 성쇠에 따라 모이고 흩어졌으니, 마치 하비의 문에 방을 붙인 일처럼 인정의 각박함이 극에 달했었다. 슬프도다!
아! 서경의 순후했던 시절에도, 汲黯과 鄭當時처럼 어진 이들을 두고도 손님들이 성쇠에 따라 '''움직였으니,''' 마치 下邳의 문에 방을 붙인 일처럼 각박함이 극에 '''달했구나.''' 슬프도다!
 
阮堂 노인이 쓰다.
 
===수정 의도===
<references />
 
== XML 활용 번역 ==
===prom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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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규칙
 
<metadata>의 작가, 제작연도 정보를 참고하세요.
번역은 <title>: 畫題 <dedication>: 受贈者 <signature>: 서명 <fact>: 발문의 기본 바탕이 되는 사건, 행위 등 대상 <social_critique>: 사회 풍토 <citation>: 인용구 <reflection>: 주관적 감상 서술에 맞도록 해주세요.
#출력 형식
작품 제목: [한글 제목]
설명: [작성된 내용]
 
#Input data
 
===결과물(claude 4.6)===
작품 제목: 세한도(歲寒圖)
 
설명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제주 유배 중이던 1844년(헌종 10, 甲辰)에 제작한 문인화로, 화제(畫題)는 〈세한도(歲寒圖)〉이며 역관(譯官) 이상적(李尙迪, 호 藕船)에게 증여하였다. 관지(款識)는 「완당(阮堂)」, 발문 말미에는 「완당노인서(阮堂老人書)」라 하였으며, 「장무상망(長毌相忘)」·「정희(正喜)」·「완당(阮堂)」·「추사(秋史)」의 인장이 차례로 날인되어 있다.
 
발문의 연유는 다음과 같다. 이상적은 전년에 『만학집(晩學集)』·『대운산방문고(大雲山房文藁)』 두 책을 구하여 보내왔고, 금년에는 또 『우경문편(藕耕文編)』을 보내왔다. 이것들은 세상에 흔히 있는 물건이 아니어서, 수만 리 먼 곳에서 여러 해에 걸쳐 구한 것이니 일시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바가 아니다.
 
당시의 세태를 돌아보건대, 세상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다. 그러한 수고로움을 들이면서도 권세 있는 자에게 귀속시키지 않고 바다 밖 초췌하게 시든 사람에게 돌린 것은, 마치 세상에서 권력과 이익을 좇는 자들이 하는 행동과 같다.
 
사마천(司馬遷)은 이렇게 말하였다. "권세와 이익으로 맺어진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도 성글어진다." 그대 역시 이 도도한 세상의 한 사람이거늘, 어찌하여 홀로 권세와 이익의 흐름에서 벗어나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가? 사마천의 말이 틀린 것인가?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줄을 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철 내내 시들지 않는 나무다. 세한(歲寒) 이전에도 한결같은 소나무·잣나무요, 세한 이후에도 한결같은 소나무·잣나무다. 성인께서 특별히 세한 이후를 들어 이를 칭하신 것은, 혹독한 때가 되어야 비로소 그 절조(節操)가 감발(感發)되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예전과 견주어 더함도 없고 지금 와서 줄어듦도 없다. 그러나 예전의 그대는 칭할 것이 없으나, 지금의 그대는 성인에게도 칭함을 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의 특별한 언급은 다만 늦게 시드는 굳은 정절만을 위함이 아니라, 세한의 때에 느끼고 일어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한(西漢) 순후(淳厚)한 세상에서도 급암(汲黯)·정당시(鄭當時)와 같은 현자를 둘러싼 빈객들이 그 성쇠에 따라 오가는 것을 면하지 못하였고, 하비(下邳)에서 문에 방(榜)을 붙이는 데까지 이르렀으니 그 박절함이 극에 달하였다. 슬프도다!
 
 
일러두기 발문 속 「우선시상(藕船是賞)」은 수증자 이상적의 호 우선(藕船)을 명기한 제감(題鑑) 어구로, 번역문에서는 증여의 맥락으로 풀어 서술하였습니다. 인용된 사마천의 말은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 서문에, 공자의 말씀은 『논어(論語)』 「자한(子罕)」 제27장에 각각 전거를 둡니다.
 
 
===비교 결과물(claude 4.6)===
세한도 발문 (歲寒圖跋文) 번역
 
번역문
 
세한도 — 우선(藕船)이 감상하다. 완당(阮堂)이 쓰다.
 
지난해에는 만학(晩學)과 대운(大雲) 두 책을 부쳐왔고, 올해에는 또 우경문편(藕耕文編)을 부쳐왔다. 이것들은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물건이 아니라, 수만 리 먼 곳에서 구한 것으로,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니 한때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더욱이 세상 사람들은 너나없이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 터에, 그처럼 마음과 힘을 들이고서도 권세와 이익 있는 곳으로 돌리지 않고, 도리어 바다 밖 초췌하고 쇠락한 사람에게로 돌리니 — 세상에서 권세와 이익을 좇는 자들과 견주어 보면 어떠한가.
 
태사공(太史公)은 말하였다. "권세와 이익으로 맺어진 사이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도 멀어진다." 그대 역시 세상의 도도한 흐름 속 한 사람인데, 어찌하여 홀로 그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밖에 초연히 벗어나,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가. 태사공의 말이 그르단 말인가.
 
공자께서는 말씀하셨다.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철을 꿰뚫어 시들지 않는 것이다. 세한(歲寒) 이전의 소나무·잣나무나 세한 이후의 소나무·잣나무나 한 가지 소나무·잣나무일 뿐이다. 그런데도 성인께서 특별히 세한 이후에 대해 칭하셨으니, 지금 그대의 나에 대한 태도는 이전에 비해 더함도 없고 이후에 비해 덜함도 없다. 그렇다면 이전의 그대는 칭할 것이 없었지만, 이후의 그대는 성인께 칭함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절조(節操)와 굳센 절개 때문만이 아니라, 또한 세한의 시절에 감발(感發)된 바가 있어서이기도 하다.
 
아아, 서경(西京)의 순후(淳厚)하던 시절에도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처럼 어진 이조차 빈객이 그들의 성쇠를 따랐으니, 하비(下邳)에서 문에 방문(榜文)을 붙이던 것처럼 절박함이 극에 달하였다. 슬프도다.


완당 노인이 쓰다.
완당 노인이 쓰다.


역주
원문      설명
藕船      이상적(李尙迪, 1804–1865)의 호. 역관 출신으로 추사의 연경(燕京) 서적 구입을 대행한 제자
晩學·大雲  청대(淸代)의 희귀 서적
藕耕文編  청대 문인 초병정(焦秉貞) 관련 문집류로 추정되는 서적
太史公    사마천(司馬遷). 인용구는 《사기(史記)》〈급정열전(汲鄭列傳)〉의 논찬(論贊)
歲寒然後…  《논어(論語)》〈자한(子罕)〉편
汲鄭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 한 무제(漢武帝) 때의 충직한 신하로, 실각 후 빈객이 떠났다는 고사의 주인공
下邳榜門  한(漢) 적공(翟公)이 실각 후 문전성시가 끊기자 문에 방문을 써 붙였다는 고사


[[분류:AI 고전번역학]]
[[분류:AI 고전번역학]]

2026년 5월 15일 (금) 00:58 기준 최신판


S2601037:추사-세한도.xml


작품/작가

  • 제목: 세한도
  • 작품 소개: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시절 제자에게 보내는 서한문 스타일의 작품. 두루마리, 종이에 먹, 23.9×108.2cm.
  • 화가: 김정희
  • 제발 저자: 김정희
  • 시대: 조선, 1844년
  •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제발(題跋)

畵題

歲寒圖。

藕船是賞。阮堂。

跋文

去年以《晩學》、《大雲》二書寄來,今年又以《藕耕文編》寄來。此皆非世之常有,購之千萬里之遠,積有年而得之,非一時之事也。

且世之滔滔,惟權利之是趨爲之。費心費力如此,而不以歸之權利,乃歸之海外蕉萃枯槁之人,如世之趨權利者。

太史公云:「以權利合者,權利盡以交疎。」君亦世之滔滔中一人,其有超然自拔於滔滔權利之外,不以權利視我耶?太史公之言非耶?

孔子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松栢是貫四時而不凋者。歲寒以前,一松栢也;歲寒以後,一松栢也。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

今君之於我,由前而無加焉,由後而無損焉。然由前之君,無可稱;由後之君,亦可見稱於聖人也耶?聖人之特稱,非徒爲後凋之貞操勁節而已,亦有所感發於歲寒之時者也。

烏乎!西京淳厚之世,以汲鄭之賢,賓客與之盛衰。如下邳榜門,迫切之極矣。悲夫!

阮堂老人書。

1차 번역

세한도.

우선은 감상하게. 완당.

작년에 『만학』과 『대운』 두 책을 부쳐왔고, 올해 또 『우경문편』을 부쳐왔다. 이것들은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것이 아니며, 천만리 먼 곳에서 구해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따르는데, 그대는 그것을 위해 이처럼 마음과 힘을 쓰고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태사공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멀어진다."라고 했다. 그대 또한 도도한 세상의 흐름 속에 있는 한 사람인데, 어찌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흐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 것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렸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라고 하셨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 것이니, 추위가 오기 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요, 추위가 온 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다. 성인께서 특별히 추위가 온 뒤에 그것을 칭찬하셨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이전이라고 해서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해서 덜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것이 없지만, 이후의 그대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곧은 절조와 굳센 절개 때문만은 아니요, 또한 추운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경의 순후했던 시절에도, 급암과 정당시처럼 어진 이들을 두고도 손님들이 그들의 성쇠에 따라 모이고 흩어졌으니, 마치 하비의 문에 방을 붙인 일처럼 인정의 각박함이 극에 달했었다. 슬프도다!

완당 노인이 쓰다.

수정 번역

세한도.

藕船은 감상하게. 완당.

작년에 《晩學》、《大雲》 두 책을 부쳐주더니, 올해 또 《藕耕文編》을 보내왔구나. 이 책들은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것이 아니다. 천만리 먼 곳에서 사왔고, 여러 해에 걸쳐 얻었으니,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아 행함에 마음과 힘을 허비함이 이와 같거늘, [1] 그러나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었으니,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太史公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멀어진다."라고 했다. 그대 또한 도도한 세상의 흐름 속에 있는 한 사람인데, 어찌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흐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 것인가? 太史公의 말이 틀린 것인가?

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이 추워진 뒤에야 알게 되노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2] 이라고 하셨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 것이니, 추위가 오기 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요, 추위가 온 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이나, 성인께서 특별히 추위가 온 뒤 칭찬하셨다.

지금 그대는 나에 대해, 이전이라고 해서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해서 덜한 것 없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것이 없지만, 이후의 그대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곧은 절조와 굳센 절개를 칭찬한 것만은 아니다. 또한 추운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경의 순후했던 시절에도, 汲黯과 鄭當時처럼 어진 이들을 두고도 손님들이 성쇠에 따라 움직였으니, 마치 下邳의 문에 방을 붙인 일처럼 각박함이 극에 달했구나. 슬프도다!

阮堂 노인이 쓰다.

수정 의도

  1. 어조사 之는 대명사로 쓰여서 목적어가 될 수 없다는 정요일의 주장을 따름. 참조 <S2601037: 之의 용례-논어 학이편 사례>
  2. 문장의 뜻을 살리기 위해 도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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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성규칙

<metadata>의 작가, 제작연도 정보를 참고하세요. 번역은 <title>: 畫題 <dedication>: 受贈者 <signature>: 서명 <fact>: 발문의 기본 바탕이 되는 사건, 행위 등 대상 <social_critique>: 사회 풍토 <citation>: 인용구 <reflection>: 주관적 감상 서술에 맞도록 해주세요.

  1. 출력 형식

작품 제목: [한글 제목] 설명: [작성된 내용]

  1. Input data

결과물(claude 4.6)

작품 제목: 세한도(歲寒圖)

설명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제주 유배 중이던 1844년(헌종 10, 甲辰)에 제작한 문인화로, 화제(畫題)는 〈세한도(歲寒圖)〉이며 역관(譯官) 이상적(李尙迪, 호 藕船)에게 증여하였다. 관지(款識)는 「완당(阮堂)」, 발문 말미에는 「완당노인서(阮堂老人書)」라 하였으며, 「장무상망(長毌相忘)」·「정희(正喜)」·「완당(阮堂)」·「추사(秋史)」의 인장이 차례로 날인되어 있다.

발문의 연유는 다음과 같다. 이상적은 전년에 『만학집(晩學集)』·『대운산방문고(大雲山房文藁)』 두 책을 구하여 보내왔고, 금년에는 또 『우경문편(藕耕文編)』을 보내왔다. 이것들은 세상에 흔히 있는 물건이 아니어서, 수만 리 먼 곳에서 여러 해에 걸쳐 구한 것이니 일시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바가 아니다.

당시의 세태를 돌아보건대, 세상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다. 그러한 수고로움을 들이면서도 권세 있는 자에게 귀속시키지 않고 바다 밖 초췌하게 시든 사람에게 돌린 것은, 마치 세상에서 권력과 이익을 좇는 자들이 하는 행동과 같다.

사마천(司馬遷)은 이렇게 말하였다. "권세와 이익으로 맺어진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도 성글어진다." 그대 역시 이 도도한 세상의 한 사람이거늘, 어찌하여 홀로 권세와 이익의 흐름에서 벗어나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가? 사마천의 말이 틀린 것인가?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줄을 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철 내내 시들지 않는 나무다. 세한(歲寒) 이전에도 한결같은 소나무·잣나무요, 세한 이후에도 한결같은 소나무·잣나무다. 성인께서 특별히 세한 이후를 들어 이를 칭하신 것은, 혹독한 때가 되어야 비로소 그 절조(節操)가 감발(感發)되기 때문이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예전과 견주어 더함도 없고 지금 와서 줄어듦도 없다. 그러나 예전의 그대는 칭할 것이 없으나, 지금의 그대는 성인에게도 칭함을 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의 특별한 언급은 다만 늦게 시드는 굳은 정절만을 위함이 아니라, 세한의 때에 느끼고 일어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한(西漢) 순후(淳厚)한 세상에서도 급암(汲黯)·정당시(鄭當時)와 같은 현자를 둘러싼 빈객들이 그 성쇠에 따라 오가는 것을 면하지 못하였고, 하비(下邳)에서 문에 방(榜)을 붙이는 데까지 이르렀으니 그 박절함이 극에 달하였다. 슬프도다!


일러두기 발문 속 「우선시상(藕船是賞)」은 수증자 이상적의 호 우선(藕船)을 명기한 제감(題鑑) 어구로, 번역문에서는 증여의 맥락으로 풀어 서술하였습니다. 인용된 사마천의 말은 『사기(史記)』 「급정열전(汲鄭列傳)」 서문에, 공자의 말씀은 『논어(論語)』 「자한(子罕)」 제27장에 각각 전거를 둡니다.


비교 결과물(claude 4.6)

세한도 발문 (歲寒圖跋文) 번역

번역문

세한도 — 우선(藕船)이 감상하다. 완당(阮堂)이 쓰다.

지난해에는 만학(晩學)과 대운(大雲) 두 책을 부쳐왔고, 올해에는 또 우경문편(藕耕文編)을 부쳐왔다. 이것들은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물건이 아니라, 수만 리 먼 곳에서 구한 것으로,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니 한때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더욱이 세상 사람들은 너나없이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좇는 터에, 그처럼 마음과 힘을 들이고서도 권세와 이익 있는 곳으로 돌리지 않고, 도리어 바다 밖 초췌하고 쇠락한 사람에게로 돌리니 — 세상에서 권세와 이익을 좇는 자들과 견주어 보면 어떠한가.

태사공(太史公)은 말하였다. "권세와 이익으로 맺어진 사이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도 멀어진다." 그대 역시 세상의 도도한 흐름 속 한 사람인데, 어찌하여 홀로 그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밖에 초연히 벗어나,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가. 태사공의 말이 그르단 말인가.

공자께서는 말씀하셨다.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철을 꿰뚫어 시들지 않는 것이다. 세한(歲寒) 이전의 소나무·잣나무나 세한 이후의 소나무·잣나무나 한 가지 소나무·잣나무일 뿐이다. 그런데도 성인께서 특별히 세한 이후에 대해 칭하셨으니, 지금 그대의 나에 대한 태도는 이전에 비해 더함도 없고 이후에 비해 덜함도 없다. 그렇다면 이전의 그대는 칭할 것이 없었지만, 이후의 그대는 성인께 칭함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절조(節操)와 굳센 절개 때문만이 아니라, 또한 세한의 시절에 감발(感發)된 바가 있어서이기도 하다.

아아, 서경(西京)의 순후(淳厚)하던 시절에도 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처럼 어진 이조차 빈객이 그들의 성쇠를 따랐으니, 하비(下邳)에서 문에 방문(榜文)을 붙이던 것처럼 절박함이 극에 달하였다. 슬프도다.

완당 노인이 쓰다.

역주 원문 설명

藕船 이상적(李尙迪, 1804–1865)의 호. 역관 출신으로 추사의 연경(燕京) 서적 구입을 대행한 제자

晩學·大雲 청대(淸代)의 희귀 서적

藕耕文編 청대 문인 초병정(焦秉貞) 관련 문집류로 추정되는 서적

太史公 사마천(司馬遷). 인용구는 《사기(史記)》〈급정열전(汲鄭列傳)〉의 논찬(論贊)

歲寒然後… 《논어(論語)》〈자한(子罕)〉편

汲鄭급암(汲黯)과 정당시(鄭當時). 한 무제(漢武帝) 때의 충직한 신하로, 실각 후 빈객이 떠났다는 고사의 주인공

下邳榜門 한(漢) 적공(翟公)이 실각 후 문전성시가 끊기자 문에 방문을 써 붙였다는 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