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藕船은 감상하게. 완당.
藕船은 감상하게. 완당.


작년에는 《晩學》、《大雲》 두 책을 <u>부쳐주더니,</u> 올해 또 《藕耕文編》을 보내왔구나. 이는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것이 아니며, 천만리 먼 곳에서 구해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작년에'''는''' 《晩學》、《大雲》 두 책을 '''부쳐주더니,''' 올해 또 《藕耕文編》을 '''보내왔구나. 이는'''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천만리 먼 곳에서 구해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따르는데, 그대는 그것을 위해 이처럼 마음과 힘을 쓰고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따르는데, 그대는 그것을 위해 이처럼 마음과 힘을 쓰고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2026년 5월 14일 (목) 16:1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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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작가

  • 제목: 세한도
  • 작품 소개: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 유배 시절 제자에게 보내는 서한문 스타일의 작품. 두루마리, 종이에 먹, 23.9×108.2cm.
  • 화가: 김정희
  • 제발 저자: 김정희
  • 시대: 조선, 1844년
  • 소장처: 국립중앙박물관

제발(題跋)

畵題

歲寒圖。

藕船是賞。阮堂。

跋文

去年以《晩學》、《大雲》二書寄來,今年又以《藕耕文編》寄來。此皆非世之常有,購之千萬里之遠,積有年而得之,非一時之事也。

且世之滔滔,惟權利之是趨爲之。費心費力如此,而不以歸之權利,乃歸之海外蕉萃枯槁之人,如世之趨權利者。

太史公云:「以權利合者,權利盡以交疎。」君亦世之滔滔中一人,其有超然自拔於滔滔權利之外,不以權利視我耶?太史公之言非耶?

孔子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松栢是貫四時而不凋者。歲寒以前,一松栢也;歲寒以後,一松栢也。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

今君之於我,由前而無加焉,由後而無損焉。然由前之君,無可稱;由後之君,亦可見稱於聖人也耶?聖人之特稱,非徒爲後凋之貞操勁節而已,亦有所感發於歲寒之時者也。

烏乎!西京淳厚之世,以汲鄭之賢,賓客與之盛衰。如下邳榜門,迫切之極矣。悲夫!

阮堂老人書。

1차 번역

세한도.

우선은 감상하게. 완당.

작년에 『만학』과 『대운』 두 책을 부쳐왔고, 올해 또 『우경문편』을 부쳐왔다. 이것들은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것이 아니며, 천만리 먼 곳에서 구해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따르는데, 그대는 그것을 위해 이처럼 마음과 힘을 쓰고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태사공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멀어진다."라고 했다. 그대 또한 도도한 세상의 흐름 속에 있는 한 사람인데, 어찌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흐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 것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렸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라고 하셨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 것이니, 추위가 오기 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요, 추위가 온 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다. 성인께서 특별히 추위가 온 뒤에 그것을 칭찬하셨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이전이라고 해서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해서 덜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것이 없지만, 이후의 그대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곧은 절조와 굳센 절개 때문만은 아니요, 또한 추운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경의 순후했던 시절에도, 급암과 정당시처럼 어진 이들을 두고도 손님들이 그들의 성쇠에 따라 모이고 흩어졌으니, 마치 하비의 문에 방을 붙인 일처럼 인정의 각박함이 극에 달했었다. 슬프도다!

완당 노인이 쓰다.

수정 번역

세한도.

藕船은 감상하게. 완당.

작년에 《晩學》、《大雲》 두 책을 부쳐주더니, 올해 또 《藕耕文編》을 보내왔구나. 이는 모두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천만리 먼 곳에서 구해온 것이고, 여러 해에 걸쳐 얻은 것이지 한순간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은 오직 권세와 이익만을 따르는데, 그대는 그것을 위해 이처럼 마음과 힘을 쓰고도 권세가에게 주지 않고, 도리어 해외의 초췌하고 메마른 사람에게 주기를, 마치 세상 사람들이 권세가를 따르듯 하였다.

태사공이 말하기를, "권세와 이익으로 합친 자는, 권세와 이익이 다하면 사귐이 멀어진다."라고 했다. 그대 또한 도도한 세상의 흐름 속에 있는 한 사람인데, 어찌 초연히 스스로 도도한 권세와 이익의 흐름 밖으로 빠져나와, 나를 권세와 이익으로 대하지 않는 것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렸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뒤늦게 시드는 것을 안다."라고 하셨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시들지 않는 것이니, 추위가 오기 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요, 추위가 온 후에도 똑같은 소나무와 잣나무다. 성인께서 특별히 추위가 온 뒤에 그것을 칭찬하셨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이전이라고 해서 더한 것이 없고, 이후라고 해서 덜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것이 없지만, 이후의 그대는 또한 성인에게 칭찬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께서 특별히 칭찬하신 것은, 단지 늦게 시드는 곧은 절조와 굳센 절개 때문만은 아니요, 또한 추운 시절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서경의 순후했던 시절에도, 급암과 정당시처럼 어진 이들을 두고도 손님들이 그들의 성쇠에 따라 모이고 흩어졌으니, 마치 하비의 문에 방을 붙인 일처럼 인정의 각박함이 극에 달했었다. 슬프도다!

완당 노인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