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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는, 비유법으로 과장된 함축적 의미로 쓰이는 한자들이 있습니다.  
다섯째는, 비유법으로 과장된 함축적 의미로 쓰이는 한자들이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撥草瞻風(발초첨풍)<ref>발초첨풍撥草瞻風 : 무명無明의 잡초를 뽑아 없애고 불조佛祖의 현풍玄風을 우러러본다는 뜻의 선림禪林 용어이다. 발초참현撥草參玄이라고도 한다. 『균주동산오본선사어록筠州洞山悟本禪師語錄』(제목47, 507b) 참고.</ref>의 경우 '풀을 뽑아 풍모를 우러른다'로 번역이 되는데, [http://www.zonmal.com/hanja_sen.asp?se=風, 風]<ref>【풍】바람(大塊噓氣); 암수 서로 꾀다(牝牡相誘); 울리다(王者聲敎); 유행; 풍속(風俗); 경치(風景); 위엄; 병 이름(病名); 모양(容姿)</ref>을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상징적 의미는 뛰어납니다.
가령 예를 들면 撥草瞻風(발초첨풍)<ref>발초첨풍(撥草瞻風) : 무명(無明)의 잡초를 뽑아 없애고 불조(佛祖)의 현풍(玄風)을 우러러본다는 뜻의 선림(禪林) 용어이다. 발초참현(撥草參玄)이라고도 한다. 『균주동산오본선사어록(筠州洞山悟本禪師語錄)』(제목47, 507b) 참고.</ref>의 경우 '풀을 뽑아 풍모를 우러른다'로 번역이 되는데, [http://www.zonmal.com/hanja_sen.asp?se=風, 風]<ref>【풍】바람(大塊噓氣); 암수 서로 꾀다(牝牡相誘); 울리다(王者聲敎); 유행; 풍속(風俗); 경치(風景); 위엄; 병 이름(病名); 모양(容姿)</ref>을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상징적 의미는 뛰어납니다.
또 한 예는 순천 송광사의 他牛家風(타우가풍)처럼 독특한 스타일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본성을 소에 비유하여 소와 같이 어리석은 자신의 마음을 길들임으로서 깨달음의 길로 가는 '심우(尋牛)'와는 정 반대로 그러한 고정관념을 철저히 타파하여 깨달음의 길로 가는 '타우(打牛)'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또 한 예는 순천 송광사의 他牛家風(타우가풍)처럼 독특한 스타일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본성을 소에 비유하여 소와 같이 어리석은 자신의 마음을 길들임으로서 깨달음의 길로 가는 '심우(尋牛)'와는 정 반대로 그러한 고정관념을 철저히 타파하여 깨달음의 길로 가는 '타우(打牛)'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2026년 3월 10일 (화) 02:26 판


수강생 정보
           
이름 이병두
학번 S2601016
소속 전국비구니회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샤카디타 코리아
관심분야 불교 경전 읽기, 참선
홈페이지 [ 바로가기]


CCTI 접속

*접속 서버: kstoryhub.visualasia.com
*프로젝트 ID: S2601016


자기 소개

저의 이름은 무념(無念) 이병두(李炳斗) 입니다.

두보(杜甫)의 시‘곡강(曲江)’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했는데, 어느 새 저도 고희(古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AI 고전번역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

사실, 저는 이 분야의 전공자도 아니어서 번역에 대해서는 문외한(門外漢)입니다. 다만 여러 경로에서 한자와 한문을 접하다보니 깊이 있는 이해와 정확한 해석이 중요하다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자는 불편하고 어렵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영어가 쉽다고 이해 전달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으로 볼 때 영어보다 한자가 더 뜻이 명확하고 시간의 흐름에도 구애받지 않아서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승가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김현교수 님과의 인연과 지도로 비구니 인물사전 데이터 아카이브를 구축했습니다.

그 전에 수년 전 어느 날 동국대학교 학술원에서 운영하는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에서 어느 때 『대반야경』의 주석서인 『대지도론』을 읽게 되었는데, 매끄럽지 못한 번역이나 번역오류를 다수 발견하고 수정의견을 제시하여 바로잡은 적도 있습니다.

또한 여러 선지식의 주옥같은 기록물을 읽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금시대와는 달리 근대에 종이로 출판된 도서의 대부분이 전자기록물로 대체되지 않아 영구보존되지 않고 사라져간다는 점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기록과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역사와 인물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읽던 중, 과거에 강동구 고덕동에 고덕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사실과, 허응당 보우스님이 동자불상을 모신 인연으로 이 지역 이름이 동자골(童子-) 또는 동자곡(童子谷)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허응당 보우스님이 아닌 태고 보우스님이라는 확신과 이 기록에 의문을 갖고 AI 플랫폼인 제미나이와 열 띤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 예상대로 제미나이는 태고 보우스님이 맞고 자신이 착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AI는 아마도 이 내용을 학습할 것이고 인연이 있는 자에게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AI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다음 항목과 같이 발견했습니다. 또 이하의 여러 문제점을 고려해볼 때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의 AI를 위한 고전 번역에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번역자가 노력하는 만큼 고전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I 고전번역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여기에는 AI가 번역대상을 취사선택할 때의 문제와 선택한 내용을 어떻게 번역할지의 문제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AI의 번역에 참고할 대상의 취사선택의 문제점

첫째는, 기록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사람의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이상의 예에서 보듯이 태고 보우(고려말기)와 허응당 보우(조선중기)가 다른 인물이며 활동시기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시기뿐만 아니라 장소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태고 보우는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 주석하여 활동했지만, 허응당 보우 또한 서울 강남구(구 경기도 광주)의 봉은사에 주석했다 보니 지리적 근접성으로 판단하면 태고 보우와 허응당 보우를 혼동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자료의 권위의 인정에 대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제미나이에서는 첫째는 항목의 출처는 『강동구지(江東區誌)』(2002년 발간)로서 이는 정부기관인 서울특별시 강동구청에서 발간했다는 점에서 자료의 신빙성이 높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더우기 이 자료의 출처는 유수 대학교의 연구소에서 집필하고 내용을 감수했다는 기록까지 있어서 그 신빙성을 높히 평가했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는, 근거 자료의 부족에 대한 문제입니다. AI는 독창성이 없기 때문에 제한된 자료를 검색하고 이를 근거로 제한된 자료를 산출합니다. 특히 지역적으로 또는 계층적으로 제한된 자료는 원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산되는 자료 또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넷째는, 같은 뜻의 다른 한자를 쓸 경우 또는 같은 한자이지만 다르게 읽힐 경우와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한글로만 표기할 경우의 문제점입니다. 가령 스님의 법명 중에는 지혜 '慧'자를 쓰거나 은혜 '惠'자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경우에는 이를 혼동해서 쓰기도 하는데 AI는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런가 하면 '柳'자의 경우 '유'나 '류'로 읽히기도 하는데 AI는 이를 전혀 다르게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더우기 柳(유) 柳(류)자는 같은 글자임에도 읽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글자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또 한자를 병기하지 않으면 할 때와 다른 카테고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선택한 내용의 이해와 번역의 문제점

첫째는, 사건의 앞 뒤 맥락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령 위에 언급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高德洞) 고덕사(高德寺)의 경우, 그 이름의 어원이 몇 가지로 예상될 수가 있습니다. '德'이 한자 의미대로 덕이 높은 사람이 많은 동네라든가, 서울 마포구 공덕동처럼 덕(德)이 언덕의 의미로도 쓰일 수가 있습니다. 또는, 한자 이름이라 하더라도 우리말 고어에서 음을 빌려올 수도 있습니다. 고덕동의 옛 이름이 고다지동(高多只洞)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高德'은 '高多只'라는 옛 이름에 한자음을 빌려 '高德'이라 했을 듯도 합니다.

둘째는, 한 글자가 아닌 두 자 이상이 합해져서 아주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 입니다. 우리말 차례의 경우 '茶'와 '禮'를 합하면 차례가 되는데, 통상적으로 차례(茶禮)를 지낸다 하면 설날이나 추석에 조상에게 차례상을 차려서 예를 표하는 것이지, 일상적으로 차를 마시는 예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또 지금 시대에는 '차례'보다 '다례'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이는 고전을 번역할 때 글자만 볼게 아니라 합성된 단어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셋째는, 글이나 단락의 앞 뒤 문맥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치통감강목의 '嗣君好察微隱。縣令有發褥而席弊者,嗣君聞之,乃賜之席。令大驚,以爲神。'을 내가 이해하기로는, '사군이 (아주 섬세하고 자상해서) 사소하고 은밀한 것까지 살피기를 즐겨했는데, 현령이 요[褥]를 들추자 돗자리[席]가 다 망가져 있는 것을 (어떤 사람이) 보았다. 이에 사군이 (이것을 본사람이나 여러 사람을 거쳐) 그 말을 전해 듣고 (새) 자리를 하사하였다. (이 일을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사군이 어찌 알게 되었는지) 현령은 크게 놀라서 (그를) 귀신이라 여겼다.' 아마 이런 뜻으로 이해해야 될 듯합니다. 이는 문장 전체를 읽고 사건 일련의 내막을 살펴 충분히 이해한 다음에 번역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한자사전에 요석(褥席)을 한 단어로 '요' 또는 '잠자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褥'은 방바닥이나 '席' 위에 까는 깔개라는 뜻이고, 은 갈대·대나무·풀 따위로 짠 자리라고 한답니다. 여기서 번역의 힌트를 주는 중요한 한자는 察(찰), 聞(문), 驚(경)입니다. 이 세 한자의 사용으로 보아 사군이 직접 본 것도 아니고 현령이 말한 것도 아닌, 제 3자가 본것을 사군이 아주 우연히 전해 들었다는 얘기이며, 사군은 이 말을 무심코 흘려듣지 않고 현령에게 새 돗자리를 선물했으며, 또 현령은 사군의 이런 마음 씀을 보고 놀라 귀신이라 여긴 것입니다. 이렇게 맥락과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 해야 깊이 있는 번역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는, 종교적, 철학적 한자의 번역입니다. 가령 불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번역은 마음[心]과 마음의 작용인 법(法)의 구분입니다. 이와 같은 단어의 뜻을 잘 구분하면 불교가 의외로 쉬워질 수도 있고 반대로 되지 않는다면 읽는 사람에게 혼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는, 비유법으로 과장된 함축적 의미로 쓰이는 한자들이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撥草瞻風(발초첨풍)[1]의 경우 '풀을 뽑아 풍모를 우러른다'로 번역이 되는데, [2]을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의미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상징적 의미는 뛰어납니다. 또 한 예는 순천 송광사의 他牛家風(타우가풍)처럼 독특한 스타일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의 본성을 소에 비유하여 소와 같이 어리석은 자신의 마음을 길들임으로서 깨달음의 길로 가는 '심우(尋牛)'와는 정 반대로 그러한 고정관념을 철저히 타파하여 깨달음의 길로 가는 '타우(打牛)'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여섯째는, 한글 번역의 문제점입니다. 한글이 창제와 반포된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글은 오랜 변천과정을 거쳤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말과 사고하는 패턴이 변했으며, 사용하는 단어 자체도 변했습니다. 불과 백년 전인 일제시대의 한글만 하더라도 지금의 노년 층 지식인이 읽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물며 AI에게는 당시 또는 요즘 쓰이지 않는 생소한 단어나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적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생각나는 대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1. 발초첨풍(撥草瞻風) : 무명(無明)의 잡초를 뽑아 없애고 불조(佛祖)의 현풍(玄風)을 우러러본다는 뜻의 선림(禪林) 용어이다. 발초참현(撥草參玄)이라고도 한다. 『균주동산오본선사어록(筠州洞山悟本禪師語錄)』(제목47, 507b) 참고.
  2. 【풍】바람(大塊噓氣); 암수 서로 꾀다(牝牡相誘); 울리다(王者聲敎); 유행; 풍속(風俗); 경치(風景); 위엄; 병 이름(病名); 모양(容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