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01035:낭세녕-백해청도

작품/작가
- 제목: 백해청도(白海靑圖)
- 시대: 1758
- 화가: 낭세녕[郞世寧, Giuseppe Castiglione]
- 제발: 건륭제[乾隆帝, 청나라의 제6대 황제]
제발(題跋)
원문
번역 초안
사나운 새가 해동에서 날아왔는데, (보통 매는) 푸른빛으로 이름을 얻어 대체로 푸른색이라네. 뛰어난 자태와 흰 깃털은 참으로 보기 드무니, 이 얼마나 그 모습이 뛰어나고 또 웅장한가. 굳이 상서롭다고 자랑하지 않아도 진귀하고 깨끗하며, 신령한 기운은 옥빛을 받아 특별하고 뛰어나네. 두 눈은 붉은 보석을 매단 듯한 구슬이요, 온몸은 배꽃이 흩날려 눈이 된 듯하네. 응방의 나무 상자에 맡겨 기르게 하고, 곡식과 고기를 대주는 일을 맡은 관리가 있네. 집을 지어 살게 하는 것은 잘못임을 알 수 있고, 오방의 젊은이들에 대한 경계는 생각할 만하네. 이미 길들여 길렀으니 한번 시험해 보려, 금실 끈 풀고 비취 팔토시를 팔에서 막 벗으니. 날개를 드리우고 신묘하게 거친 덤불 속 먹이를 덮치니, 구름 속으로 달아나는 꿩을 어찌 능히 잡지 못하겠는가. 만약 산과 숲의 새들이 모두 이와 같다면, 맹금들은 장차 굶어 죽어 하나도 남지 않으리. 사람에게 쓰이는 것과 스스로 살아가는 것, 힘을 들이고 들이지 않는 것의 이치는 본래 당연하네. 힘을 들이고 들이지 않음의 이치가 본래 당연하니, 아, 사람이 어찌 새이겠는가, 어찌 깊이 생각하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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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새가 해동에서 날아오니, 청색으로 이름난 해동청과 같은 부류이나, 아름다운 꼬리와 흰 빛 깃털은 더욱 만나기 드무니, 이 얼마나 의태가 뛰어나고 웅장한가. 굳이 상서롭다고 자랑하지 않아도 진귀하고 깨끗하며, 신령한 기품과 옥빛은 남다르게 뛰어나니, 두 눈은 화제주(火齊珠)같이 매달려 구슬이 되고, 몸은 배꽃처럼 날아 눈을 만드네. 응방(鷹坊)의 나무갑에 갇혀 길러지며, (백해청의) 곡물과 고기를 대는 일을 맡은 관리가 있으니, 집을 지어 그 안에 살게 하는 잘못을 알 수 있고, 오방(五坊) 관리 놈들을 경계해야 함을 생각할 수 있네. 이윽고 길들여진 짐승의 사냥하는 경우를 시험해보려, 금빛 줄과 푸른 팔토시를 겨우 팔뚝에서 풀었는데, 날개 늘어뜨리고 정신 쇠잔하여 가시덤불에 엎드리니, 구름 속으로 달아나는 꿩을 어찌 잡을 수 있겠는가. 가령 산림의 매들이 모두 이와 같다면, 맹금들은 장차 굶어 죽어 하나도 남는 것이 없으리. 인간에게 부림을 당하는 것과 스스로 계책을 세우는 것, 힘을 쓰는 것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이치가 본래 당연하지. 힘을 쓰는 것과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이치가 본래 마땅하니, 아 인간이 어찌 새이겠는가. 어찌하여 생각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