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01060:박제가-小傳.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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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eunhee (토론 | 기여)님의 2026년 6월 6일 (토) 13:38 판 (새 문서: <text_unit id="박제가-小傳"><hanmun_text punctuation_scheme="raw"> 朝鮮之三百八十四年鴨水之東千有餘里其生也出新羅而祖密陽其系也取大學之旨而名焉托離騷之歌而號焉其爲人也犀額刀眉綠瞳而白耳擇孤高而愈親望繁華而愈疎故寡合而常貧幼而學文章之言長而好經濟之術數月不歸家時人莫知也方其玩心高明遺落世務錯綜名理沈潛幽渺與百世而唯諾越萬里而翺翔覩雲烟之異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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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_unit id="박제가-小傳"><hanmun_text punctuation_scheme="raw"> 朝鮮之三百八十四年鴨水之東千有餘里其生也出新羅而祖密陽其系也取大學之旨而名焉托離騷之歌而號焉其爲人也犀額刀眉綠瞳而白耳擇孤高而愈親望繁華而愈疎故寡合而常貧幼而學文章之言長而好經濟之術數月不歸家時人莫知也方其玩心高明遺落世務錯綜名理沈潛幽渺與百世而唯諾越萬里而翺翔覩雲烟之異態聆百鳥之新音與夫山川日月星辰之遠草木蟲魚霜露之微所以日變化而莫知然者森然契于胸中 </hanmun_text><translation lang="KOR" status="source"/>

<hanmun_text punctuation_scheme="standard" model="Gemini2.5pro"> 朝鮮之三百八十四年,鴨水之東千有餘里,其生也。出新羅而祖密陽,其系也。取大學之旨而名焉,托離騷之歌而號焉。其爲人也,犀額刀眉,綠瞳而白耳。擇孤高而愈親,望繁華而愈疎,故寡合而常貧。幼而學文章之言,長而好經濟之術,數月不歸家,時人莫知也。方其玩心高明,遺落世務,錯綜名理,沈潛幽渺,與百世而唯諾,越萬里而翺翔。覩雲烟之異態,聆百鳥之新音,與夫山川日月星辰之遠,草木蟲魚霜露之微,所以日變化而莫知然者,森然契于胸中。 </hanmun_text>

<glossary status="draft" model="Gemini2.5pro"> <term type="Timespan" id=""> <lemma> <hanmun>朝鮮之三百八十四年</hanmun> <korean>조선지삼백팔십사년</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조선 건국 384년이 되는 해. 서기 1775년(영조 51년)을 가리킨다.</definition> <sense_note>박제가(1750~1805)가 태어난 해가 아니라, 이 글을 쓴 시점으로 추정된다. 박제가의 나이 26세 때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Place" id=""> <lemma> <hanmun>鴨水之東千有餘里</hanmun> <korean>압수지동천유여리</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鴨水'는 압록강(鴨綠江)을 가리킨다. 압록강은 평안도 의주(義州)에 있으며, 《新增東國輿地勝覽·平安道·義州牧》 山川에 따르면 의주와 박제가가 살았던 경도(京都)의 거리는 1,186리이다.</definition> <sense_note>조선의 국경을 상징하는 지명으로 사용되었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其...也</hanmun> <korean>기...야</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그의 ~이다’라는 의미의 판단문 형식. ‘其’는 박제가 자신을 가리키는 대명사이고, ‘也’는 서술의 종결을 나타낸다.</definition> <sense_note>이 글에서는 ‘其生也’, ‘其系也’와 같이 저자 자신에 대한 사실을 단정적으로 서술하는 데 사용되었다. 조선 건국 384년이 되는 해에 박제가는 26세였으므로, ‘其生也’의 '生'은 '태어났다'가 아니라 '살았다'로 번역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Place" id=""> <lemma> <hanmun>新羅</hanmun> <korean>신라</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한국의 고대 국가. 여기서는 박씨(朴氏)의 시조인 박혁거세가 나온 나라라는 의미로 쓰였다.</definition> <sense_note>자신의 성씨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신라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히는 표현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祖</hanmun> <korean>조</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를 시조(혹은 본관)로 삼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되었다.</definition> <sense_note>‘祖密陽’은 ‘밀양을 본관으로 삼다’라는 뜻으로, 박제가가 속한 밀양 박씨를 가리킨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Place" id=""> <lemma> <hanmun>密陽</hanmun> <korean>밀양</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경상남도에 있는 지명. 밀양 박씨의 본관이다.</definition> <sense_note>자신의 가문적 뿌리를 나타내기 위해 언급되었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Record" id=""> <lemma> <hanmun>大學</hanmun> <korean>대학</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유교의 경전인 사서(四書) 중 하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도리를 설명한 책이다.</definition> <sense_note>박제가(朴齊家)의 이름 ‘제가(齊家)’가 바로 이 책의 핵심 개념에서 유래했음을 암시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焉</hanmun> <korean>언</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어조사 언’. 문맥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하지만, 여기서는 ‘於之(그것에서)’의 의미를 지닌 겸사(兼詞)이다.</definition> <sense_note>‘名焉’은 ‘대학의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 ‘號焉’은 ‘이소의 노래에 의탁하여 호를 지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ArtWork" id=""> <lemma> <hanmun>離騷</hanmun> <korean>이소</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시인 굴원(屈原)이 지은 장편 서정시. 우국충정과 고뇌를 노래했다.</definition> <sense_note>박제가의 호(號)인 초정(楚亭)이 굴원의 고향인 초나라와 관련 있음을 암시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爲人</hanmun> <korean>위인</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사람됨, 인품, 혹은 용모와 풍채.</definition> <sense_note>일반적으로 ‘사람됨’의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에서는 일차적으로 용모의 특징을 뜻하고, 이차적으로 그 용모가 상징하는 ‘품성의 특징’을 뜻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犀額刀眉</hanmun> <korean>서액도미</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무소처럼 튀어나온 이마와 칼 같은 눈썹. 비범하고 강직한 인상을 나타내는 관상학적 표현이다.</definition> <sense_note>관상에서 '犀額'은 현명하고 부귀한 상으로 여기고, '刀眉'는 의지가 굳고 행동이 강직한 상으로 여긴다. 자신의 외모를 묘사하며 남다르고 굳센 기상을 지녔음을 드러낸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綠瞳而白耳</hanmun> <korean>녹동이백이</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綠瞳'은 ‘碧眼方瞳(벽안방동)’과 유사하다. ‘碧眼方瞳’은 신선이나 이인(異人)의 특징으로 초범(超凡)과 탈속(脫俗)을 상징한다. '白耳'는 귀가 얼굴보다 흰 것으로, 천하에 명성을 떨칠 상이라 한다.</definition> <sense_note>'綠瞳而白耳' 역시 '犀額刀眉'와 마찬가지로 박제가가 자신의 외모 묘사를 통해 자신의 품성을 서술한 것이다. '白耳'와 관련해서는 《동파지림(東坡志林)》에 구양수가 제자 소식에게 “내가 어릴 때 어떤 중이 나의 관상을 보더니, ‘귀가 얼굴보다 희니 명성이 천하를 덮겠고, 입술이 이빨을 덮지 못하니 아무 까닭 없이 비방을 받겠구나.〔耳白於面,名滿天下;唇不著齒,無事得謗。〕’라고 하였는데, 그 말이 제법 들어맞았다.”고 하였다는 고사가 있다. 박제가는 자신의 용모의 특징인 ‘白耳’만 말하였지만, ‘無事得謗’에 대한 경계가 헐후(歇後)로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孤高</hanmun> <korean>고고</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외롭고 높음.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나 고결한 경지를 지향하는 태도를 의미한다.</definition> <sense_note>자신이 세속의 번잡함보다 고결한 정신적 가치를 더 추구했음을 나타낸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愈</hanmun> <korean>유</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더욱’, ‘더 한층’의 의미를 가진 부사.</definition> <sense_note>‘愈親(더욱 친해지다)’, ‘愈疎(더욱 멀어지다)’와 같이 대조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성향이 더욱 뚜렷해짐을 강조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繁華</hanmun> <korean>번화</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번성하고 화려함. 주로 세속적인 부귀영화를 가리킨다.</definition> <sense_note>‘孤高’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자신이 지향하지 않는 세속적 가치를 상징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寡合</hanmun> <korean>과합</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함. 사교성이 부족함을 의미한다.</definition> <sense_note>자신의 고고한 성품 때문에 세상 사람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그 결과 가난하게 살았음을 설명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經濟之術</hanmun> <korean>경제지술</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경세제민(經世濟民)의 학문.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하는 실용적인 학문을 의미한다.</definition> <sense_note>박제가와 같은 북학파 실학자들이 추구했던 학문적 지향점을 나타내는 핵심 용어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莫</hanmun> <korean>막</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하는 자가 없다’, ‘아무도 ~않다’라는 의미의 부정 대명사.</definition> <sense_note>‘時人莫知也’는 ‘당시 사람들이 아무도 그를 알아주지 않았다’는 의미로, 세상과 단절된 채 학문에 몰두했음을 보여준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方其</hanmun> <korean>방기</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바야흐로 그가 ~할 때에’라는 의미로, 특정 시점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이다.</definition> <sense_note>자신이 세상사를 잊고 정신세계에 몰두하던 때의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문장을 시작하는 역할을 한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玩心</hanmun> <korean>완심</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마음을 노닐게 하다. 어떤 대상이나 이치를 즐기며 깊이 음미하고 탐구하는 것을 의미한다.</definition> <sense_note>‘玩心高明’은 높고 밝은 이치 속에서 마음껏 사유하며 즐겼다는 뜻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錯綜名理</hanmun> <korean>착종명리</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명분과 이치를 얽고 짜 맞추다. 사물의 이름과 그 본질적 이치를 종횡으로 엮어 깊이 연구함을 의미한다.</definition> <sense_note>자신의 지적 탐구가 매우 복합적이고 심도 있었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沈潛</hanmun> <korean>침잠</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깊이 가라앉아 몰두함. 학문이나 사색에 깊이 빠져드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definition> <sense_note>‘沈潛幽渺’는 그윽하고 아득한 진리의 세계에 깊이 몰입했음을 나타낸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翺翔</hanmun> <korean>고상</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새가 날개를 치며 하늘을 빙빙 돌며 날다.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을 비유한다.</definition> <sense_note>‘越萬里而翺翔’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상적으로 자유롭게 비상했음을 의미하는 비유적 표현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與夫</hanmun> <korean>여부</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문장의 중간에서 화제를 전환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제시할 때 쓰는 표현. ‘그리고 저’, ‘~와’ 등으로 해석된다.</definition> <sense_note>보고('覩雲烟之異態') 들은('聆百鳥之新音') 바에 더하여 가슴 속에서 깨우친('契于胷中') 바를 열거하기 시작하는 부분에 쓰였다. ‘玩心高明’한 결과 얻게 된 경지를 ‘覩’·‘聆’·‘契’ 세 동사로 서술한 것이므로, '與夫' 앞에서 문장을 끊지 않는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Grammar" id=""> <lemma> <hanmun>所以...者</hanmun> <korean>소이...자</korean> </lemma> <sense scope="general"> <definition>‘~하는 까닭’, ‘~하는 것’이라는 의미의 구문. 방법, 원인, 대상을 나타내는 명사절을 만든다.</definition> <sense_note>‘所以日變化而莫知然者’는 ‘날마다 변화하면서도 그 까닭을 알 수 없는 것들’ 즉, 자연의 심오한 이치를 가리킨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森然</hanmun> <korean>삼연</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빽빽하게 늘어선 모양. 여기서는 수많은 자연의 이치들이 가슴속에 가득 들어차는 모습을 형용한다.</definition> <sense_note>자연 만물의 이치가 질서정연하게 자신의 내면에 체화되었음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이다.</sense_note> </sense> </term> <term type="Concept" id=""> <lemma> <hanmun>契</hanmun> <korean>계</korean> </lemma> <sense scope="this_text_unit"> <definition>부합하다, 들어맞다, 마음에 깨닫다.</definition> <sense_note>‘契于胸中’은 자연 만물의 심오한 이치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깊은 깨달음과 공명을 일으켰음을 의미한다.</sense_note> </sense> </term> </glossary>

<translation lang="KOR" status="draft" model="Gemini2.5pro"> 조선 건국 384년, 압록강 동쪽 천여 리 되는 곳에서 그가 살았다. 신라에서 나와 밀양을 본관으로 삼았으니, 이것이 그의 계통이다. 『대학』의 뜻을 취하여 이름을 지었고, 「이소」의 노래에 의탁하여 호를 지었다. 그의 용모와 풍채는, 무소처럼 튀어나온 이마에 칼 같은 눈썹을 하고, 눈동자는 푸르며 귀는 희었다. 고고함을 택하여 더욱 가까이하고, 번화함을 보면 더욱 멀리하였기에,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여 늘 가난했다. 어려서는 문장의 말을 배우고, 자라서는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하는 학문을 좋아하여, 몇 달씩 집에 돌아가지 않았지만 당대 사람들은 아무도 아는 이가 없었다. 바야흐로 그가 고명한 것에 마음을 두고 즐기며 세상의 사무를 잊고, 명과 리를 뒤섞고 종합하여 연구하며 그윽하고 아득한 것에 깊이 몰두할 때에는, 백 세대의 사람들과 더불어 응답하고 만 리를 넘어 훨훨 날아다녔다. 구름과 안개의 기이한 모습들을 보고, 온갖 새들의 새로운 소리를 들었으며, 저 멀리 있는 산천과 해와 달, 별들과, 미미한 존재인 풀과 나무, 벌레와 물고기, 서리와 이슬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변화하면서도 그 까닭을 알 수 없는 것들을 모두 빽빽하게 가슴속에서 깨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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