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01012:성자명출-01간~09간(丁原植 整理)
배경과 목적
곽점초간은 1993년 중국 후베이성 징먼시에서 발굴된 죽간이며, 작성연대는 늦어도 기원전 300년 이전으로 추정되어 맹자보다도 앞선 시기의 사상사 형성과정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성자명출性自命出>이라 명명된 문헌의 제1번 죽간부터 제9번 사이에 완결된 문장들을 발췌했다.[1] 원래 고립어인 한문의 특성상 하나의 글자는 다양한 맥락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으며, 죽간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문장의 글자수가 적고 간결할 수밖에 없기에 단순한 명제조차도 맥락이 애매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용어집의 차이에 따라 번역의 내용이 달라질 소지가 크다.
AI 번역 내용
표점 원문
凡人唯有性,心無定志,待物而後作,待悅而後行,待習而後定。喜怒哀悲之氣,性也。及其見於外,則物取之也。性自命出,命自天降。道始於情,情生於性。始者近情,終者近義。知情者能出之,知義者能納之。好惡,性也;所好所惡,物也。善不善,性也;所善所不善,勢也。 凡性爲主,物取之也。金石之以有聲,弗扣不鳴。人之雖有性,心弗取不出。 凡心有志也,無與不可。心之不可獨行,猶口之不可獨言也。牛生而長,雁生而伸,其性使然。人而學,或使之也。 凡物無不異也者。剛之樹也,剛取之也;柔之約,柔取之也。四海之內,其性一也。其用心各異,敎使然也。
용어집 초안
용어집 초안에 따라 (또는 용어집 없이) 생성된 번역문
수정 용어집
수정 용어집에 따라 생성된 번역문
번역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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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喜怒哀悲 : 초안은 "희·노·애·비"라는 독음 그대로 옮겼다. 용어집에서는 "기쁨·분노·슬픔·비애"라고 풀었지만 번역에 반영되지 않았고, 이럴 경우에도 "哀"와 "悲"에는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丁原植(2004)[1]의 주석에 따라 "哀"를 "怒"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보아 안타까움・애석함으로 풀어 용어집에 반영하였다. "기쁨·노여움·안타까움·슬픔"
- 知情者能出之, 知義者能納之 : 각 구의 술어에는 목적어로 "之"가 쓰이고 있다. 초안은 사전적 의미대로 "그것"으로 번역했는데, 이럴 경우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가 애매해진다. 丁原植(2004)[1]의 주석에 따라, 선행하는 문장부터의 흐름을 고려하여, "之"는 "道"를 지칭한다고 해석하여 용어집에 반영하였다. "정을 아는 자는 능히 그것을 드러낼 수 있고, 의를 아는 자는 능히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 "감정을 아는 사람은 도를 드러낼 수 있고, 의를 아는 사람은 도를 적용할 수 있다"
- 이 과정에서 "納"도, 초안에서 사전적 의미대로 번역한 "(도를)받아들이다"를 "(도를)적용하다"라는 의역으로 용어집을 수정하여 반영하였다.
- 性也-物也-勢也 술부에 대한 고민 : 체언에 어조사 也가 붙은 술부이다. 구조는 매우 간단하고 이를 사전적으로 번역하면 "성이다", "물이다", "형세다"가 되겠지만, 그 맥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맥락에 따라 의역한다면, (호・오의 감정과 선・불선은)"성에 내재한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가는)"물에 달려있다", "(선하게 되느냐 불선하게 되느냐는)형세에 달려있다" 정도가 될 것이다. 사전적 의미와 의역의 차이가 이처럼 클 경우, 용어집 수정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 無與不可 : 초안은 "함께할 바 없어도 불가함이 없다"로 번역했는데, 원문에는 "없다"는 술어가 2번 나오지 않는다. 이 짧은 문장은 2부분으로 나뉘어, "無與면" "不可하다"로 해석되어야 한다. 용어집을 수정하여 번역을 고쳤다. "더불어 함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 牛生而長, 雁生而伸 : 2구의 끝에 있는 2개의 술어들인 "長"과 "伸"의 해석이 문제였다. 초안은 각 글자의 사전적 의미 중에서 하나를 골라잡았을 뿐,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소는 태어나자마자 자라고, 기러기는 태어나자마자 뻗는데" → "소는 타고나게 장대하고, 기러기는 타고나게 목이 기니"
- 人而學 : 초안은 "而"의 문법적 기능을 간과할 뿐 아니라 아예 용어집에 싣지 않았고, 그 결과 "사람이 배우는 것은"으로 풀었다. 여기서의 "而"는 "人而無信"[2]과 같이, 뒤의 술어와 결합하면서 가정문을 만드는 기능을 한다. 용어집에 수록하여 그 의미를 밝혀 수정된 번역을 내었다. "사람이 배우면" 가정문으로 번역해야 하는 이유는, 동물이 이루어진 모습은 타고난 본성의 결과인 것에 비해, 사람은 학습에 의해 형성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음을 논하는 맥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