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01016

Classics Wiki


수강생 정보
           
이름 이병두
학번 S2601016
소속 전국비구니회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샤카디타 코리아
관심분야 불교 경전 읽기, 참선
홈페이지 [ 바로가기]


CCTI 접속

*접속 서버: kstoryhub.visualasia.com
*프로젝트 ID: S2601016


자기 소개

저의 이름은 무념(無念) 이병두(李炳斗) 입니다.

두보(杜甫)의 시‘곡강(曲江)’에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했는데, 어느 새 저도 고희(古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AI 고전번역과 인연을 맺게 된 동기

저는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승가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김현교수 님과의 인연과 지도로 비구니 인물사전 데이터 아카이브를 구축했습니다.

그 전에 수년 전 어느 날 동국대학교 학술원에서 운영하는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에서 어느 날 『대반야경』의 주석서인 『대지도론』을 읽게 되었는데, 매끄럽지 못한 번역이나 번역오류를 다수 발견하고 수정의견을 제시하여 바로잡은 적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기록과 번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제가 노력하면 조금이라도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강동구청 홈페이지에서 역사와 인물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읽던 중, 과거에 강동구 고덕동에 고덕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사실과, 허응당 보우스님이 동자불상을 모신 인연으로 이 지역 이름이 동자골 또는 동자곡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허응당 보우스님이 아닌 태고 보우스님이라는 확신과 이 기록에 의문을 갖고 AI 플랫폼인 제미나이와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 예상대로 태고 보우스님이 맞고 자신이 착오했다는 결론을 제미나이가 인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I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을 다음 항목과 같이 발견했습니다. 또 이하의 여러 문제점을 고려해볼 때 한자뿐만 아니라 한글의 AI를 위한 고전 번역에 많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골 노력하는 만큼 고전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AI 고전번역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첫째는, 기록을 업로드하는 사람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상의 예에서 보듯이 태고 보우와 허응당 보우가 다른 인물이며 활동시기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시기뿐만 아니라 장소의 문제도 중요합니다. 태고 보우는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서 활동했지만, 허응당 보우 또한 서울 강남구(구 경기도 광주)의 봉은사 있었다 보니 지리적 근접성으로 태고 보우와 허응당 보우를 혼동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자료의 권위의 인정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미나이에서는 이 글의 출처인 『강동구지(江東區誌)』(2002년 발간)는 정부기관인 서울특별시 강동구청에서 발간했다는 점에서 자료의 신빙성이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셋째는, 근거 자료의 부족에 대한 문제입니다. AI는 독창성이 없기 때문에 제한된 자료를 검색하고 이를 근거로 제한된 자료를 산출합니다.

넷째는, 같은 뜻의 다른 한자를 쓸 경우 또는 같은 한자이지만 다르게 읽힐 경우의 문제점입니다. 가령 스님의 법명 중에는 지혜 '慧'자를 쓰거나 은혜 '惠'자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경우에는 이를 혼동해서 쓰기도 하는데 AI는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런가 하면 '柳'자의 경우 '유'나 '류'로 읽히기도 하는데 AI는 이를 전혀 다르게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더우기 柳(유) 柳(류)자는 같은 글자임에도 읽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글자로 인식한다는 점입니다.

다섯째는, 한자가 아닌 한글로만 표기할 경우의 문제점입니다. 어느 곳은 한자를 병기하는데 한자를 병기하지 않고 한글만 사용하면 한자를 병기할 때와 또 다른 카테고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섯째는, 한글 번역의 문제점입니다. 한글이 창제와 반포된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글은 오랜 변천과정을 거쳤습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말과 사고하는 패턴이 변했으며, 사용하는 단어 자체도 변했습니다. 불과 백년 전인 일제시대의 한글만 하더라도 지금의 노년 층 지식인이 읽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물며 AI에게는 요즘 쓰이지 않는 생소한 단어나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적을 것입니다.

일곱째는, 사건의 앞 뒤 맥락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가령 위에 언급한 강동구 고덕동(高德洞) 고덕사(高德寺)의 경우, 그 이름의 어원이 몇 가지로 예상될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德'이 한자 의미대로 덕이 높은 사람이 많은 동네라든가, 마포구 공덕동처럼 덕(德)이 언덕의 의미로도 쓰일 수가 있습니다. 또는, 한자 이름이라 하더라도 우리말 고어에서 음을 빌려올 수도 있습니다. 고덕동의 옛 이름이 고다지동(高多只洞)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高多只는 옛 이름을 한자로 쓴 듯합니다.

여덟째는, 한 글자가 아닌 두 자 이상이 합해져서 아주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 입니다. 우리말 차례의 경우 '茶'와 '禮'를 합하면 차례가 되는데, 통상적으로 차례(茶禮)를 지낸다 하면 설날이나 추석에 조상에게 차례상을 차려서 예를 표하는 것이지, 일상적으로 차를 마시는 예절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또 지금 시대에는 '차례'보다 '다례'라는 단어를 쓰기도 합니다. 이는 고전을 번역할 때 글자만 볼게 아니라 합성된 단어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아홉째는, 글이나 단락의 앞 뒤 문맥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치통감강목의 '嗣君好察微隱。縣令有發褥而席弊者,嗣君聞之,乃賜之席'을 내가 이해하기로는, '사군이 (아주 섬세하고 자상해서) 사소하고 은밀한 것까지 살피기를 즐겨했는데, (한 번은) 현령이 요[褥]를 들추다가 (낡은) 돋자리[席]가 (아예) 망가진 일이 있었다. 사군이 그 말을 전해 듣고 이에 (새) 자리를 하사하였다.' 아마 이런 뜻으로 이해해야 될 듯합니다. 이는 문장 전체를 읽고 사건 일련의 내막을 살펴 충분히 이해한 다음에 번역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한자사전에 요석(褥席)을 한 단어로 요 또는 잠자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褥'은 방바닥이나 '席'에 까는 깔개라는 뜻이고, 은 갈대·대나무·풀 따위로 짠 자리라고 한 답니다. 이렇게 맥락과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 해야 깊이 있는 번역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생각나는 대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