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01037: 之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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之의 용례

오늘날 어조사 之는 동사의 목적어를 대신하는 대명사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러한 해석이 오류임을 밝히는 논문이 있어서 이의 내용을 소개한다. (논문 요약은 노트북LM과 chatGPT를 활용하였음)
고 정요일 박사(서강대 국문과 교수)의 논문으로서,<한문교육논집 17권(한국한문학교육학회, 2001.12)>에 실렸다.

논문 첫 장

요약(노트북LM)

이 논문은 한문 문장에서 쓰이는 어조사 '之(지)'를 목적격 대명사로 해석하는 기존 학계의 통설이 오류임을 논증합니다. 저자는 '之'가 타동사뿐만 아니라 목적어를 취할 수 없는 자동사 뒤에서도 빈번히 사용된다는 점을 결정적인 근거로 제시합니다.

본래 이 글자는 실질적인 의미를 지닌 대명사가 아니라, 문장의 어기를 돕고 리듬을 조절하며 앞 단어를 동사화하는 순수 어조사로 파악해야 하며, 또한 조선 시대의 언해본 등 전통적인 학습 방식에서도 이를 '그것'이나 '그'로 풀이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전통적 해석법의 복원을 주장합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서구 문법의 틀을 한문에 무리하게 적용하면서 생긴 현대 한문 교육의 오해를 바로잡고 바람직한 교수 방향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개요

한문 문장에서 어조사 지(之)를 목적어(대명사)로 오해할 경우, 문맥의 본질을 흐리거나 역사적 인물의 성품을 왜곡하는 등 심각한 해석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아래는 주요 오류 유형이다.

1. 인물 평가 왜곡 및 주객전도

자동사를 타동사로 오해하여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는 경우이다.

사례
  • 《사기》 〈굴원가생열전〉 : 屈平旣嫉之
옳은 해석
  • 굴원이 이미 (남들에게) 시기를 받게 되자
오류 해석
  • 굴원이 이미 (남을) 시기하게 되자
문제점
  • '지(之)'를 목적어로 보면 '질(嫉)'이 타동사로 고정되어, 굴원이 질투하는 인물로 왜곡된다.

2. 의미의 중복과 군더더기 해석

이미 목적어가 제시된 상태에서 '지(之)'를 다시 목적어로 해석하는 오류이다.

사례 1
  • 《대학》 : 民之所好好之
오류 해석
  • 백성들이 좋아하는 것을 그것을 좋아한다
설명
  • 앞에 이미 목적어가 있으므로 뒤의 '지(之)'는 어조적 기능이며, '그것'으로 번역하면 중복된다.
사례 2
  • 章句以綱之
오류 해석
  • 장구로써 그것을 벼리 삼는다
문제점
  • 불필요한 목적어 추가로 문장의 간결성과 의미가 흐려진다.

3. 문법적 일관성 상실

'지(之)'를 일관되게 해석하지 못하는 문제이다.

자동사 뒤 사례
  • 下民化之 (하민화지) : 아랫백성이 교화되다
  • 其何以行之哉 : 그 어떻게 행하겠는가
문제점
  • 타동사 뒤에서는 대명사, 자동사 뒤에서는 어조사로 처리하는 등 일관성이 무너진다.
  • 이는 임의적 해석(이현령비현령)에 해당한다.

4. 고전 언어 감각의 상실

전통적 해석 방식과의 괴리가 발생한다.

전통적 해석
  • 學而時習之 → 배우고 때로 익히면
현대 오류
  • 배우고 때로 그것을 익히면
문제점
  • '그것'을 덧붙이면 한문의 리듬과 어기가 훼손된다.
  • 조선시대 경서언해에서도 이러한 번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결론

'지(之)'를 목적어로 일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단순한 문법 오류를 넘어,

  • 문맥 왜곡
  • 인물 평가 왜곡
  • 해석 원칙 붕괴

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지(之)'는 문맥과 용법에 따라 어조사로 파악하는 유연한 해석 태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