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가르치는 인문학 - 고전연구자의 새로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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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AI 시대, “고전인문학”이 당면한 문제
2. 우리가 잊었던 “고전인문학”의 실체
3. “미래 인문학”으로 가는 길
4. “AI 고전번역학”: 미래 인문학을 위한 실천 훈련
5. 미래의 고전학과 고전학자


1. AI 시대, “고전인문학”이 당면한 문제

1 AI의 능력에 당황하는 고전인문학자

  • 현대 한문고전학자의 역할
- 한문고전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일
- 한문고전을 읽고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
- 고전의 내용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일
  • 그런데 이제,
- AI가 한문 고전을 번역하고 주석가의 해석을 비교하는 시대
- 한문고전 연구자의 전문성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닌가?”

한문 잘하는 AI의 등장: 고전인문학의 위기인가?

  • 한문 잘하는 AI의 등장은 일차적으로 “고전인문학자”의 위기이지 “고전인문학”의 위기는 아니다.
대중은 AI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더 쉽게 고전을 이해하고 더 다양하게 고전을 활용할 수 있다.
  • 그러나 전문적인 인간 고전연구자가 AI에 밀려 퇴출된다면, 고전인문학은 “지식”과 “정보”로만 남고,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치열한 실천의 노력”이 소멸할 수 있다.
※ 인문학의 생명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의 “지식”이 아니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는 호기심과 문제의식”과 “그 답을 찾으려는 의지와 열정”
※ 인간이 인문학적 탐구를 하는 이유는 질문하고 길을 찾는 실천적 행위 속에서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을 깨닫고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
  • AI의 발전이 초래한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식의 과잉”이 인간의 주체적 “지적 탐구”를 시들게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 그렇다면 이것은 “AI에 의한 고전인문학의 위기”
→ 해법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2. 우리가 잊었던 “고전인문학”의 실체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공자의 가르침을 대표하는 논어의 첫 구절에는 인문학의 실체를 설명하는 세 가지 요소가 언급되어 있다. “學”, “習”, “說(悅)”
- 學(학)은 지식을 얻는 것이고
- 習(습)은 그 지식과 더불어 내가 무엇인가를 하는 실천이고,
- 說(悅, 열)은 그 실천을 통해 내가 얻는 삶의 기쁨이다.
  • 학문은 學-習-悅의 순환적, 점증적 사이클. 그런데 이 일련의 연쇄활동 중에서 “學”(지식의 습득)만을 잘라내서 그것이 학문이라고 한다면,
→ 그것의 강자는 단연 AI이고 인간 개인 연구자는 그 앞에서 점점 더 무력해질 것이 자명.
  • 반면, “習”(실천)과 “悅”(기쁨)의 영역에서는
→ AI가 인간과 경쟁할 수도, 경쟁할 리도 없다.
  • AI 앞에 당황하는 고전인문학자의 불안은 사실상 우리가 고전인문학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지 않고, “學”(지식의 습득)의 영역에만 갇혀 있던 데서 기인한다.

AI 시대의 인문학: 고전인문학의 복권 - 習(습)과 說(悅, 열)의 회복

  • 공자의 “學而時習之, 不亦說乎?”에 대해 조선의 유학자 다산 정약용은 “學所以知也, 習所以行也, 學而時習者, 知行兼進也. 後世之學,學而不習,所以無可悅也.”라고 주석하였다.
  • 학문은 “學”(지식의 습득)에서 출발한다. 그것이 없으면 실천할 거리가 없고, 기쁨도 생기지 않는다.
  • “學”(지식의 습득)에서 멈추지 않고 실천(習)의 기쁨(悅)을 얻으면 더 강력한 배움(學)의 동기가 만들어질 것이고 새로운 실천과 기쁨을 결과할 것이다.
  • AI 시대, 고전인문학의 입지를 강화는 방법은
- “지식 담론” 위주의 연구와 교육에서 벗어나,
- 무엇인가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고
- 그것을 통해 만족과 자존감을 얻는
“실천적 인문학”을 오늘의 환경에 맞추어 회복하는 일이다.

인문학에 있어서의 “실천”이란?

  • 학문의 내용에 때라 그 실천의 방법과 형태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
  • 그러나 AI 시대에 학문적 실천이라고 할 행위는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춘 일일 것이다.

1. 첫째, 행위자에게 기쁨을 주는 일

- 논어와 다산 주석의 문맥에서 알 수 있는 “실천”의 성격은 그것이 “열”(기쁨)을 주는 행위라는 것.
- 무엇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가? .... 성취감, 자존감 ....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의 보상

2. 둘째, AI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주도적으로 AI를 운용하는 일

- AI는 이미 우리의 생활과 연구, 교육의 환경.
- 내가 주인이 된 상황이라면, AI는 나의 구상과 설계를 실현하는 강력한 도구로 기능


3. 미래 인문학으로 가는 길

미래의 AI: 도구에서 환경으로

  •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환경”이 되어가고 있다.
앞으로 인간은 AI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AI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 우리는 지금,
“AI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AI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한다.
  • 그러나, 우리가 머지않은 미래에 당면할 문제는:
“AI 시대에도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남을 수 있는가”이다.

미래 인문학의 역할

  •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수록, 그래서 인간의 삶이 편안해질수록,
→ 인간은 자기주도적으로 삶을 이끌어갈 동기와 의지를 잃어갈 것이고,
→ 그것이 인류의 소멸 또는 그와 다름없는 수동적 생명연장(ex. 환각 속에 사는)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
  • 미래의 AI: 인간이 선택적으로 쓰고 말고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그 안에서 숨쉴 수밖에 없는 공기와 같은 존재
→ 그 환경에서도 인간 스스로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자기주도적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미래 인문학의 사명
→ “AI가 인간 활동의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가 하는 문제에 대한 탐구
  • AGI 시대의 인문학: “AI 문명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재해석하는 활동”
※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탐구가 사변적인 이론으로 흐른다면 그것마저 AI의 담론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 인간이 인간으로 남기 위해서 할 일은 반드시 현실에서 능동적 행위를 하는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 그리고, 그 현실이 이미 AI 의존적 세상이라면, “AI와 동행하는 능력” 위에서만 “인간의 자기주도적 삶의 실천이 가능”

미래 인문학의 단기 미션: “AI를 가르치는 인문학”

  • AI를 가르치는 인문학
- “AI가 읽을 수 있는 문화 지식 구조를 만드는 일”
AND
- “인간 인문학자가 AI 환경 속에서 자기 역할과 주체성을 재발견하는 과정”
※ 단순히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기 문화 전통을 AI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데이터)로 재구성하고, 그 의미를 재발견하며, AI 시대에 살아갈 인간 자신의 실천 능력을 훈련하는 과정
※ 고전인문학이 AI 시대에 중단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AI 환경에서 유지, 발전, 활용될 수 있게 하는 (AI와 인간의) 상호 이해 훈련 과정
  • 왜 “단기 미션”인가?
인간이 AI에게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게 되는 시점까지 할 수 있는 일 .... 인간이 AI 환경 속에서 자기주도성을 유지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거의 마지막 훈련 기간일 수도 있다.


4. “AI 고전번역학”: 미래 인문학을 위한 실천 훈련

미래 인문학을 위한 실천 예시: AI 고전번역학

  • AI 고전번역학은:
- 한문 고전을 단순히 현대어로 옮기는 작업을 넘어,
- 고전 지식을 AI가 이해 가능한 구조로 재편하고,
- 인간과 AI의 협업 속에서 고전 인문학의 해석 전통을 계승·확장하려는 실천적 학문
  • 왜 “번역”이 아니라 “구조화”인가?
- 기존 고전 번역: 인간 독자를 위한 결과물 생산
- AI 고전번역학: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지식을 구조화 (XML, Semantic Data, Ontology)
- 인간의 해석과 AI 해석 사이의 상호 검증과 이해 가능

“AI 고전번역학”의 실습 도구: CCTI (Classical Chinese Text Interpreter)

인공지능(LLM API)을 활용하여 고전 한문 텍스트의 해석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교육·연구용 시스템
CCTI 운용 프로세스
1) 텍스트 등록
2) 해석 단계 진행

- 원문 편집기에서 한문 원문 보완
- 표점 생성기에서 AI 표점 생성 및 검토
- 용어사전 편집기에서 용어·개념·문법 검토
- 번역 생성기에서 AI 번역 생성 확인
- 번역문을 검토·수정하여 최종 확정:

3) 공유 및 협업

- 해석 결과를 Wiki 문서로 공유 다른 학습자·교사와 해석 결과 비교·토론
- 필요 시 특정 단계로 되돌아가 재수정 반복

※ 해석 작업 수행 원칙

- AI는 초안을 제공한다.
- 학습자는 판단과 수정의 주체이다.
- 해석 과정 전체가 데이터로 남는다.

【예시】


*접속 서버: kstoryhub.visualasia.com
*프로젝트 ID: T2601010



*접속 서버: kstoryhub.visualasia.com
*프로젝트 ID: T2601010


“AI 고전번역학”의 교육적 기대 효과

  • 해석 과정 중심 학습의 정착
- 번역 결과보다, ‘표점의 타당성’, ‘용어의 정확한 의미’, ‘문맥에 따른 해석 차이’에 주목하는 훈련
- 해석의 “결과”가 아니라 해석에 이르는 “논리적 과정”을 학습
  • 비판적 AI 활용 능력 강화
- AI가 생성한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검토하고, 수정하며, 근거를 요구하는 태도를 배양
-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역량인 “비판적 AI 활용 능력”을 자연스럽게 훈련
  • 협업 기반 학습 환경 조성
- Wiki 연계를 통해 개인의 해석 결과를 온라인상에서 공유 → 동료의 해석을 검토하며 공동으로 해석을 발전시키는 것을 도모
- 전통적인 “강독실” 환경을 디지털 협업 공간으로 확장

고전인문학자와 AI의 교학상장(敎學相長)

  • “AI를 가르치는 인문학”의 함의
- 교육은 상호 작용이며, 교사와 학생이 모두 성장하는 과정 → 교학상장(敎學相長).
  • “AI 고전번역학”은 고전인문학의 디테일을 AI가 이해할 수 있는 구도로 재편하는 일.
- 이 일은 일차적으로 AI를 훈련시키는 것을 표방하지만,
- 고전인문학자들이 AI 환경에서 인간주도적 역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천 방법을 알게 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다.
  • AI와 번역과 해석을 피상적으로만 보면, 인간이 더할 여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생성물의 디테일을 파고들수록 AI의 해석에 의심스러운 구석이 보이고, 그것과는 다른 나의 생각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의 해석을 구체화하기 위해 더 생각하고 더 찾아보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 그 노력의 결과가 데이터로 남아 AI 지식 생성의 신뢰도를 증진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일의 중요성은 단지 “AI의 할루시네이션”을 극복하는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
  • AI가 생활 환경이면서 연구환경인 상황에서, AI에 휘둘리거나 AI를 외면하지 않고, 인간이 할 일을 찾아서 실천하는 자기주도적 삶의 훈련일 수 있다.

미래의 고전학과 고전학자

“AI 시대에도 인간이 고전을 공부할 이유”

  • AI가 모든 분야의 정보를 탐색하고 생성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인간은
-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 무엇을 기억하여,
-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 그리고 고전은
- 인간의 자기 성찰
- 삶의 방향 감각
- 자기주도적 정신을
- 훈련하는 검증된 교육 콘텐츠

AI 시대의 고전학자

※미래에도 고전학과 고전학연구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할이 바뀐다.

  • 과거의 고전학자: 텍스트 해독자
  • 미래의 고전학자
- 문화지식 설계자
- AI 해석 감독자
- 인간-AI 협업 큐레이터
- 고전 기반 Vertical AI 설계자

※ “AI 시대의 고전 연구는 과거를 보존하는 일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 남기 위한 미래의 훈련”